산업은행(총재 김창록)은 30일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외평채 발행 공동주간사로 Barclays Capital, Citigroup, Credit Suisse와 함께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번 외평채 주간사로 한국계 금융기관이 진입함으로서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선점하고 있는 해외공모 외화채권 주선 시장에 건전한 경쟁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내 증권사의 참여를 유도하여 주선수수료 등 각종 비용의 하락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도모하여 향후 동남아시아 및 중국 등 신흥시장의 해외채권발행 주선을 통한 신규 업무확대 및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정부에서 추진중인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화표시 국제채권 발행 주간사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국제금융시장 분석 및 필요한 상품제공 능력,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 산업, 주요기업에 대한 리서치(Research) 능력, 채권발행에 따른 자금 결제 업무 수행 능력, 유통시장에서 발행채권 가격 안정화 능력을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외화표시 국제채권 주선업무를 위해 '03년부터 내부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하여 '05년에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으며(표 참고)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외채 발행기관으로서 주요 국제시장에서 활발하게 채권을 발행하여 한국 금융기관 및 기업 외자조달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조달경험을 바탕으로 산은의 채권에 투자한 투자층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오고 있으며 현재 확보한 350여개의 국내외 투자자를 산은이 주선한 해외채권 판매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Know-how)를 바탕으로 산은은 작년 6월 발행한 LG전자 6억불 글로벌본드 주선의 경우 전체 투자자수 기준 56%, 주문액 기준 전체의 74% 주문을 접수하였으며 금년 5월 SK의 유로본드 3억불 발행 주선시에는 투자자수는 63%, 주문액 기준 84%를 접수하여 여타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에 비해 손색없는 판매성과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이 외에도 '05년 이후 대한한공 엔화 ABS 205억, 아시아나항공의 엔화 ABS 90억, SKC㈜의 해외신주인수권부 사채 U$40백만, LG카드 ABS U$300백만, STX㈜의 해외전환사채 1억불 등을 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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