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당제가 왜 필요한지,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 하는지 깨달으셨을 것"

안철수 "국민의당이 20년 만에 다당제 만들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9일 전남도당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박주원 최고위원과 관련 "박주원 최고위원 관련해 간략히 말하겠다"며 "나도 큰 충격을 받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그러실 것이다. 어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가장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이제 저희들은 진실이 규명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할 생각"이라며 "그리고 당헌‧당규에 명시된 긴급비상징계권한을 통해서 당원권 정지시키고 최고위원 사퇴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대표는 "국민의당이 20년 만에 다당제를 만들었다"며 "굉장히 뜻깊은 일이다. 다당제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예산정국을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이다. 다당제가 왜 필요한지,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깨달으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는 "무엇보다도 20대국회가 이전국회와 가장 큰 차이점이 국회공전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정당끼리 싸우다가 한 당이 국회를 나간다. 그러면 국회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정지하고 공전한다. 이러한 일이 굉장히 오랫동안 반복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런데 20대 국회 공전이 있었는지 보시라. 두 번에 걸쳐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나갔다. 옛날 생각하고 국회가 멈출 줄 알았던 것"이라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나간 다음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일했고 국회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며칠 후 자유한국당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게 다당제의 힘"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한 당이 불합리한 요구를 하고 뛰쳐나가더라도 국회는 멈추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정부여당에게만 좋은 것도 아니다. 세 당 중에 두 당이 반대한다면 아무리 정부여당이라 해도 혼자만 고집피울 수 없고 결국 타협해야한다. 이번 예산정국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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