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공작정치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DJ 비자금 폭로와 관련 "주성영 전 의원의 DJ 비자금 폭로는 2008년 10월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있었다"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 국감으로부터 불과 4달 만인 2009년 2월에 DJ 비자금은 근거가 없다고 무혐의 처리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결론이니까 누가 봐도 이것은 허무맹랑했다는 것이다. 이듬해인 2010년에 이 건으로 주성영 전 의원이 명예훼손으로 벌금 300만원으로 처벌되는 것을 보면 DJ 비자금은 확실히 근거가 없는 것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또 "주성영 전 의원은 2006년 2월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의원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그해 4월 상지대 비리, 2007년 2월 전자개표기 비리 건을 폭로했으나, DJ 비자금 건은 폭로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없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 주성영 전 의원은 양도성 예금증서의 위변조 여부와 실체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위변조를 확인하는데 2년 8개월이 걸렸다는 것은 장난에 불과한 언사이다. 결국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2008년에서야 국감과 라디오 방송에서 폭로를 한 것은 이즈음 누군가 주성영 의원에게 없는 확신을 부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최고위원은 "주성영 의원의 폭로와 박주원 씨의 이에 대한 대응, K신문의 보도를 종합하면 나오는 몇 가지 개념용어들이 있다"며 "검찰 관계자,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 전직 검찰 관계자, 어제도 통화를 했다, 검찰에 안내하겠다, 이것은 주성영 전 의원이 2008년 10월 국감장에서 했던 속기록에 나오는 말이다. 즉 어제도 통화했다는 사람은 박주원 씨다. 검찰에 안내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대검 정보관 출신, 정보 시장의 탑이었다, 2008년 10월은 MB 정권이 박연차 특별세무조사 등으로 혈안이 되어 있던 시점이니까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이것은 공작정치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고 일갈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