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 이어가"

문재인 대통령 "방중, 완생 시기 넘어 상생 시기로 나가는 첫 걸음"<사진=청와대>

[노동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러커창 중국 총리와의 면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경직된 정지된 경제분야 협력을 다시 짜맞춰나가며 한중관계를 정상화로 재정립시켰다.

이날 문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리커창 총리와 만나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바둑에 비유를 하자면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에 저의 방중이 완생의 시기를 넘어 상생의 시기로 나아가는 그런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25년을 향한 출발선에 선 한-중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분야가 많다"며 "비록 중국 정부가 관여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사드로 인해 위축된 기업과 경제 분야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리 총리께서 적극 독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공동저감, 의료협력 및 서해 수산자원 보호,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인적교류 및 양국 간 협력을 주장했다.

반면 리커창 총리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경제무역부처간 소통채널이 정지된 상태임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양국 경제 무역부처간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중 경제협력이 복원될 것임을 내비쳤다.

리커창 총리는 또 "중한 간의 근본적 이해충돌이 없으며 양국 강점을 살려 상호보완적 협력으로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 총리는 "특히 잠재력이 큰 경제‧무역‧에너지‧보건 등 MOU를 체결했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후속 사업의 충실한 이행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일부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며 중‧한 관계가 발전하면 한국 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리총리는 한국의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한국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며 "한국의 동계올림픽 조직 경험을 중국이 배울 것이며 이 기간 중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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