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발생, 사망자 계속 늘어나

[노동일보]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사망자가 현재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9층 복합상가(노블 휘트니스 앤 스파)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목욕탕 헬스클럽 음식점 등이 들어선 다중 이용 시설로 화재에 의한 사상자가 많았다.

특히 유독가스가 건물 전체로 삽시간에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늘었다.

여기에 건물 주변 불법 주차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으며 소방사다리 등 장비 진입이 지연됐다.

또한 건물 내장재도 화재에 취약한 소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3시53분쯤 건물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불이 시작됐다.

불과 함께 발생한 유독가스가 건물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충청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주차장 쪽에서 발화가 된 것까지는 확인했다. 신고는 화재 직후 목욕탕 관계자가 했다"며 "신고가 접수된 뒤 현장으로 소방대원들이 바로 출동했다"고 말했다. 옥상으로 대피했던 20여 명은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더욱이 참사는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진 탓에 피해가 더 컸다. 결국 초동 진화에 실패하며 사상자를 키웠다.  

화재가 발생한 후 4분 뒤인 오후 3시56분에 제천소방서 소방차 등이 출동했다. 하지만 건물 주변에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신속히 구조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 화재 진압에 필수적인 초기 골든타임을 놓친 것.

이날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필요한 7∼8m의 도로 폭도 확보되지 않아 화재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굴절 소방차량이 고장 나 고층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 대피가 늦어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날씨가 너무 추워 밸브가 터지면서 한동안 굴절차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건물은 2층과 3층이 목욕탕, 4층과 5층, 6층이 헬스장, 7층이 스포츠댄스장, 8층와 9층이 음식점 등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설(연면적 3813 ㎡)이다. 이용객 대부분이 사우나를 하거나 대부분 쉬고 있어 무방비 상태에서 화재를 당해 미처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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