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북남 관계 개선, 온 민족이 힘 합쳐 풀어나가야 하는 중대사"<사진=TV방송화면촬영>

[노동일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1일, 2018년 신년사를 통해 "북남 관계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평창동계올림픽 (북한)선수단 파견 의지를 내보이며 평화적인 대화 분위기를 내비쳤다.  

이에 이같은 내용의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발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조선중앙TV가 방송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 핏줄을 나눈 겨례로서 동족의 행사를 같이 기뻐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서도 "북남 관계 개선은 당국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바라는 초미의 관심사이며 온 민족이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하는 중대사"라며 "북과 남 사이 접촉과 내왕, 협력과 교류를 폭넓게 실현하여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풀고 통일의 주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남북한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우리는 진정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원한다면 남조선의 집권여당은 물론 야당들 각계각층 단체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래왕의 길을 열어놓을 것"이라며 "상대방을 자극하면서 동족간의 불화와 반목을 격화시키는 행위들은 결정적으로 종식되어야 한다"고 사실상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과도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은 지난 보수정권 시기와 다름없이 부당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내세워 각계층 인민들의 접촉과 래왕을 막고 남북통일 기원을 억누를 것이 아니라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한다"며 '남조선은 북남 관계의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녀 청탁하여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불손한 목적이 있는 외세의 간섭에 구실을 주고 문제 해결의 복잡성만 조성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서로 등을 돌려대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며 북과 남이 마주 앉아 우리 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개선하고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나가야 할 때"라며 "이 땅에 화염을 피우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외세와의 핵 전쟁 연습을 그만두어야 하며 미국의 핵 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 미국이 아무리 핵을 휘두르며 전쟁 도발 책동에 광분을 해도 이제는 우리에게 강력한 전쟁억제력이 있는 한 어쩌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하기 위해서는 북과 남의 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민족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북남 관계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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