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부터 평창올림픽에 대비, AI 특별 방역 대책 임해 왔다"

이낙연 "강원도 인접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심리적인 충격 없지 않다"<자료사진>

[노동일보]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산란계 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과 관련 "평창올림픽이 이제 35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와 매우 인접한 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충격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우리는 작년 10월부터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AI 특별 방역 대책에 임해 왔다"며 "조금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오늘 여러분을 긴급히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포천 AI 발생을 세 가지 면이 중요하다며 "포천이 가축전염병, 특히 가금류 전염병에 대단히 취약한 곳이고 가금류의 밀집 정도가 심하다. 지난해에는 포천시 축산방역팀장이 순직하는 일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산란계 농장이라는 점과 강원도와 인접한 곳이어 발생했다"며 "밀집 사육이 가장 현저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이번 겨울에는 처음 발생했다. 이것이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리는 "이번 겨울 AI 발생은 야생철새가 많이 오는 곳과 거의 일치한다"며 "농장 대 농장 간 전염보다는 철새 분변 등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조사"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지금까지의 AI 발생은 전북, 전남 그리고 경기도 포천인데, 이와 별개로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가 검출된 곳은 경기, 충남, 제주까지 번져있다"며 "즉 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시사다. AI가 발생한 지방은 물론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들도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이 끝나는 그 시점까지라도 비상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 총리는 "살처분 보상금의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일부 축산농가가 몹시 불편해하는 모양"이라며 "휴지기 보상금도 지방에 따라 들쭉날쭉 한 것 같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들쭉날쭉 한 것은 농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행안부 장관, 환경부 장관, 경찰청장, 질병관리본부장, 17개 지자체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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