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안철수式 전당대회,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코미디"<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반대하는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조배숙, 유성엽 의원 등으로 구성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의원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이날 천정배 의원은 회의에 참석해 안철수 式 전당대회의 위헌성과 비민주성을 비판했다.

이날 천정배 의원은 "어제 당무회의를 통해 드러난 안 대표의 독재적 태도와 폭력적 합당 결의 의지는 박정희나 전두환도 울고 갈 정도"라며 "합당하기 싫다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강제로 끌고 가려는 것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무리한 독재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또 "지금 있는 대표당원들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미 정해진 유권자를 당규 따위로 배제한다는 것은 위헌이다. 그렇게 전당대회를 열어서는 합당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사법적 정의가 살아있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회의원 중에 구속된 사람, 해외 출장 중인 사람들도 있는데 입맛에 맞게 전체 정수에서 빼고 모수를 계산해 의결정족수를 구성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정배 의원은 "토론 없이 투표하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렇게 투표를 해서 결의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원천무효요, 결의 부존재이다. 이번 합당결의 전당대회는 대선후보 경선이라든가 당 대표 선거 전당대회와 달리, 대표당원들 스스로 합당 가부를 토론한 뒤 결정을 내리기 위해 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천정배 의원은 "토론이 충분히 이뤄진 다음에 합당결의의 주체인 대표당원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해서 투표를 하게 하지 않으면, 달리 말해 토론 이전에 사전 투표행위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위법·위헌이며 무효"라며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안철수式 전당대회’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코미디다.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모든 사법절차를 통해 이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