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한 고위급 대표단 청와대 오찬, 남북 화해 협력 위한 중대한 전기 될 것"

우원식 "평창 외교전의 백미, 역시 북측 외교단 접견일 것'<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이 드디어 오늘 성대한 막을 올리게 된다"며 말문을 연 뒤 "동계올림픽 사상 역대 최대인 세계 92개국, 3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 하는 이번 평창올림픽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 "특히 어렵게 재개된 남북 대화의 문을 보다 활짝 열 수 있도록 정부는 평창을 세계 최대의 평화외교 무대로 적극 활용해 가야 할 것"이라며 "마침 우리 정부가 UN 대북 제재위원회에 요청했던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 면제 문제가 안보리 15개국 이사국 전체의 적극적 찬성으로 오늘 새벽에 최종 승인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뜻을 하나로 모아준 UN 안보리 이사국들의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이제 활짝 열릴 올림픽 외교의 장을 적극 활용해 평창 이후 본격적인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기반 조성 등을 위한 기민한 대응을 준비해 가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릴레이 정상 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굳건한 공조를 확인하면서 첫 단추를 잘 꿰고 있다. 우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반한 실질적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시진 핑 주석 특별 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장과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 협력과 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평창 외교전의 백미는 역시나 북측 외교단 접견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의 오늘 청와대 오찬은 얼어붙었던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한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 대표단은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 향후 북핵문제 해결 등 긴장 완화를 위한 양측의 실질적 대화가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오늘 만남을 시작으로 얽히고설킨 남북 관계를 차분하게 풀어내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와 관련 "자유한국당의 태업으로 2월 임시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그제에 이어 어제도 각 상임위 법안소위 회의에 불참하며 민생의사일정을 보이콧하였다. 궁색한 여러 이유를 말했지만, 어제 예정됐던 4개 소위는 자유한국당의 일정거부로 열리지 못했고, 그나마 열린 운영위 소위마저도 자유한국당 위원들의 전원 불참으로 개회되자마자 바로 산회되었다. 결국 제대로 개최된 회의가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복지위 법안소위는 아동수당법,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 등 시급한 민생법안을 다룰 예정이었는데, 3개의 법안은 올해 예산편성에도 불구하고 법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예산을 아예 집행조차 할 수 없다"며 "또한 국방부 특조위에 의해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무고한 시민들에게 기총 소사를 가하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독립적인 조사기관에 의한 성역 없는 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가 취해지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5.18진상규명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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