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인도-카자흐스탄 공식순방 마치고 귀국<자료사진>

[노동일보] 정세균 국회의장이 7일부터 15일까지 7박 9일간의 인도, 카자흐스탄 공식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정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양국 대통령 및 의회 지도자들과 면담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의회차원의 제도개선과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대화를 통한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동북아의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정 의장은 현지시각 8일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람 나트 코빈드 (Ram Nath Kovind) 대통령과 만났다.

이에 정 의장은 "한국은 정부는 물론 기업도 그 어떤 나라보다 인도와의 협력이 굉장히 우선순위"라며 "양국 의회가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잘 이뤄지도록 입법적 기반을 구축하는데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코빈드 대통령은 "한국이 빨리 인도에 와서 인도의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인도 의회를 방문해 뭅파바라푸 벤카이아 나이두(Muppavarapu Venkaiah Naidu) 부통령 겸 상원의장과 수미트라 마하잔(Sumitra Mahajan) 하원의장 등과 만났다.

정 의장은 나이두 부통령 겸 상원의장과 만나 자리에서 "삼성, 현대, LG 등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와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회차원의 제도개선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마하잔 하원의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평창올림픽, 한반도 평화, 양국의 경제발전 및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정 의장은 현지시각 9일 간디 추모공원(Raj Ghat)을 찾아 묘단(Samadhi)에 헌화한 후 참배한 뒤 인도 공식일정을 마쳤다.

또한 정 의장은 11일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 정 의장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국립고려극장을 찾아 고려인들을 격려했다.

정 의장은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 국민으로서 여러 분야에서 성공과 기여를 한 것에 대해 같은 피를 가진 사람으로서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지금까지 양국이 아주 가까운 이웃으로 협력해 왔지만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호혜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 의장은 카자흐스탄아스타나로 이동해 현지시각 13일, 니그마툴린 누를란 자이룰라예비치(Nigmatulin Nurlan Zairullayevich) 하원의장과 누르술탄 아비세비치 나자르바예프 (Nursultan Abishevich NAZARBAYEV)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장은 니그마툴린 하원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0만 고려인들이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런 카자흐스탄의 인류애는 세계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의장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만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자발적 핵포기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대화를 통해 비핵화 문제를 대화로 잘 풀어낸다면 이것이 바로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그동안 카자흐스탄의 핵포기 과정이 북한에게 비핵화 후 어떻게 살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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