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훈련소 및 육군 관계관 훈련소 문제점 해소 위한 개선방안 논의<사진=국방부>

[노동일보] 서주석 국방부차관이 22일 오후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하여 훈련소 시설을 확인하고, 국방부, 훈련소 및 육군 관계관들과 훈련소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국방부에서는 전력자원관리실장, 군수관리관, 병영문화혁신 TF장 등이, 육군에서는 군참부장, 물자차장, 공병실장, 육군훈련소장 및 훈련소 관계관들이 참석했다.

육군훈련소에서 그동안 훈련소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은 사실이나 국방부는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훈련소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방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소의 시설 구조에서부터 훈련소 운영에 대한 인식까지 근본적인 것을 확 바꾸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방부는 육군과 함께 현장과 소통을 바탕으로 다음 사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생활관 구조를 변경한다.

다닥다닥 붙어서 생활하는 좁은 침상형 구조가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확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속 지적되어 온 것에 대해 현재 생활관 內 단층 침상형 잠자리를 2층 형태로 리모델링해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난방시설을 보강하는 등의 생활관 개선사업을 2018년도 하반기 논산 육군훈련소 1개 연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18년 4월 중으로 신병훈련소에도 침대형 생활관을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꿀 계획이다. 더불어 1인당 4.91㎡인 공간 규정도 6.3㎡로 확대하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여 향후 신축 건물부터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은 급식, 목욕 환경 개선이다. 비좁고 낡은 병영식당을 개선해 나간다. 먼저 2개소에 대해서는 연내 증축을 위한 설계를 하고 내년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훈련병들의 영양보충을 고려하여 기본급식비를 증가 운영하고, 증식비를 전년대비 2배로 증액할 예정이다. 오래된 4개 교육연대의 목욕시설을 확충하여 훈련병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여기에 보건 환경 개선도 함께한다. 육군훈련소에서 자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6월말까지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먼지를 포함한 실내공기질 향상을 위해 육군훈련소 병영생활관 마다 공기청정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기수 순서로 볼 때 훈련기수가 퇴소한 뒤 다음 기수가 입소할 때까지의 공반기인 자체 정비기간(통상 약 1주일) 동안 소독·청소 등 위생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민간에 용역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식 개선이다. 지금까지 군 내부에서는 불편하고 힘든 것을 참는 것도 훈련이다. 훈련소가 자대 시설보다 좋아서는 안된다’ 라는 인식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훈련소가 사회에서 막 입대한 신병이 처음 접하는 곳으로 군대문화를 익혀가는 매우 중요한 장소라는 점, 좋은 생활여건이 훈련 성과 제고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이날 서주석 차관은 이러한 인식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관계자들에게 강조하고, 바뀐 인식으로 훈련병 의식주에 대해 추가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논산 육군훈련소와 함께 신병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30여개 사단 신병교육대의 시설 개선 작업도 함께 검토,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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