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챙긴 사이비기자 제보하는 돈 챙기지 못한 제보자<자료사진>

[노동일보] 제보자 ㅇ씨는 17일, P마트에서 돈을 받아 챙긴 사이비기자를 제보한다고 밝혔다.

제보자 ㅇ씨는 "노동일보에서 사이비기자신고쎈터를 운영한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사이비기자를 신고하게 되었다"고 말한 뒤 "P마트의 A사장이 돈이 많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 5개의 마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제보 내용을 전하기 시작했다.

ㅇ씨는 "마트마다 장사가 잘 돼 (A사장이)돈을 많이 벌고 있다"며 "1천억원 이상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ㅇ씨는 "그런데 A사장이 힘들고 가난했을때 옆에서 5년 넘게 마트 사업을 도우며 마트를 2개, 3개. 4개. 5개까지 함께 늘렸던 B라는 동료가 있는데 그 B라는 동료를 장사가 잘되니까 5천만원만 주고 내쫓았다"고 일갈했다.

ㅇ씨는 "B씨는 나의 친구라며 그 친구가 5억도 아니고 5천만원만 받고 쫓겨난 게 화가 나더라"며 "내가 B씨와 술을 먹으면서 (서로)한탄을 하고 A사장을 욕했다"고 전했다.

ㅇ씨는 "이러다가 B씨가 나보고 '아는 기자가 있느냐? 아는 기자가 있으며 A사장의 P마트 문제점을 취재하며 돈을 받아내자'라는 제안을 했고 나도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아 내가 아는 ㅎ일보의 ㄱ기자를 소개해줬다"고 설명했다.

ㅇ씨는 "B씨에게 ㅎ일보의 ㄱ기자를 소개해 준 후 ㄱ기자는 B씨의 내용을 전해 듣고 P마트의 A사장을 따라다니며 A사장은 물론 P마트의 배송과 진열, 상품 등의 문제점들을 찾아 취재하는 것 처럼 찍었다"고 밝혔다.

ㅇ씨는 "이렇게 A사장을 따라다니며 사진도 찍고 그러니까 A사장이 결국 B씨와 ㄱ 기자를 불러 5천만원을 줬다. 그리고 B씨가 1천만원을 ㄱ 기자에게 주며 나하고 5백만원씩 나눠가지라고 줬다. 그런데 ㄱ 기자가 나에게 5백만원을 주지 않고 혼자 1천만원을 모두 가져갔다"고 일갈했다.

ㅇ씨는 "결국 사이비기자인 ㄱ 기자가 P마트의 A사장을 따라다니며 (P마트의 위생법, 환경법 위반이 될 만한 것들을)사진을 찍으니까 5천만원을 더 준  것 같다"며 "그렇다면 B씨가 오천만원을 다 갖고 가는 것은 상관 없는데 ㄱ 기자에게 수고비로 1천만원을 주며 나하고 5백만원씩 나눠가지라고 했는데 1천만원을 다 갖고 간 것 자체가 사아비기자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는 "ㅎ일보의 ㄱ 기자는 사이비기자가 맞다"며 "기자가 5백만원이든 1천만원이든 돈을 받는 자체가 사이비기자다. 특히 취재 목적이 아니라 돈을 뜯어 내기 위해 취재를 한답시고 사진을 찍는 자체가 사이비기자"라고 강조했다.

노동일보는 또 제보자 ㅇ씨에게 "B씨가 돈을 받아챙기기 위해 제보자인 ㅇ씨에게 기자를 소개해 달리고 한 것도 문제이고 제보자 ㅇ씨도 그런 일에 이같은 사이비기자를 소개해 준 것도 문제"라며 "제보자 ㅇ씨와 B씨의 행동도 ㄱ 사이비기자와 별 다를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 ㅇ씨는 "A사장이 돈이 많으니까, 기자가 찾아와 취재를 하면 귀찮아서라도 (1천억원 이상 돈을 갖고 있다니까)돈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런 사이비기자가 있을 줄은 몰랐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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