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대한항공 총수일가의 각종 갑질과 불법 비리의혹들, 충격적이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3일,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사태와 관련 "이번 사태는 재벌 총수 일가의 단순한 일탈 행위, 갑질을 넘어 견제와 감시가 전무한 재벌권력이 기업 내외부의 법과 제도를 얼마나 우습게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항공법상 허용되지 않은 미국 국적자인 조민아 전무의 진에어 등기임원 등재, 일가의 명품 반입 과정에서 운송료, 관세 포탈 의혹 등은 기업 내부는 물론, 법적 감시망도 우습게 넘나들었다는 것으로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일갈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최근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 대한항공 총수일가에 대한 각종 갑질과 불법, 비리의혹들이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대한항공 사태가 연이어 터지는 것에 대해서도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태에도 불구하고 불법, 탈법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잠시의 비난만 피하면 된다는 비뚤어진 사고방식과 재벌 일가의 권력 남용에 견제 장치가 없는 탓"이라며 "제2의 대한항공 사태를 막을 방법은 투명한 기업지배 구조를 만드는 것 "일하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총수의 입김으로부터 독립적인 감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감사위원 분리 선출, 모회사의 소액주주가 자회사의 부실경영에 손해배상을 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소액주주의 투표권 강화와 보장을 위한 집중투표제와 전자투표제 도입 등 상법 개정부터 조속히 이루어내야 한다"며 "아울러 재벌총수의 부당한 지배력 확장을 막을 순환출자 해소, 일감몰아주기 제한, 공익재단을 이용한 지배력 확대 세습 방지, 보험회사를 통한 부당한 지배력 확장 방지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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