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북한 최고지도자 중 최초로 남쪽 땅 밟고 우리 군 의장대 사열도 받는다<자료사진>

[노동일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북한 최고지도자 중 최초로 남쪽 땅을 밟고 우리 군의 의장대 사열도 받는다.

김정은 위원장은 T2와 T3사이를 통해 우리 측 구역으로 걸어오며 문재인 대통령이 기다리다 인사를 나눈 뒤 함께 자유의집 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우리 측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이날 국방부는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의미로 3군(육해공군) 의장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또 "이번 회담의 의장대 사열은 역사적 유래, 국제적 관례 및 과거 사례 등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예우를 다 하기 위해 군의 예식 절차에 따라 실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가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건 이번이 남북 역사상 처음이다.

이어 국방부 관계자는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1987년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1988년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했을 때 모두 상대국 정상에게 예우를 다해 의장대 사열을 했다"고 말했다.

의장대 사열은 서양 중세 때 통치자가 자국 방문자에게 힘을 과시하기 위한 의식 행사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각국에서 국빈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각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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