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매우 가깝고 오랜 친구"

문재인 대통령<자료사진>

[노동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가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한·터키 정상회담에서 "이번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네 번째 방한인데, 이렇게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해 준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잘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같이 환영의 뜻을 전달한 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직후에 한반도 평화의 봄을 함께 축복하기 위해 방한한 첫 번째 국빈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터키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매우 가깝고 오랜 친구"라며 "한국전쟁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피를 흘렸다. 이러한 각별한 인연으로 한국 국민들은 터키를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은 이러한 전통적인 우애와 신뢰를 바탕으로 정부차원의 고위급 교류와 민간 차원의 교류와 투자를 매우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터키는 지난 15년간 GDP가 4배나 증가하고 세계경제 규모 17위 국가로 도약하는 등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터키와 한국의 관계가 다른 차원으로 한 번 더 격상되는 것을 원한다"며 "두 나라 무역 규모가 더 많이 증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두 나라 관계를 볼 때 최근 몇 년간 활발하고 특별한 관계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번 방문을 통해서 새롭게 새로운 국면을 맞기를 바란다. 저희 방위산업을 필두로 다른 모든 분야에 모든 차원에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소규모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교육·산업·정보통신·보건의료 등 4개 분야에 대한 양국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 뒤 "한·터키 두 나라가 앞으로 더욱 더 긴밀히 협력해 4차 산업혁명에 앞서 가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있어서도 상호보완적인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 특별히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이것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된다"며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전쟁에 대한 공포를 완전히 없애주는 굉장히 중요한 회담이었다고 본다"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역설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