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미꾸라지 발언)이런 궤변이 없고 본말전도"

김동철 "청와대가 미꾸라지 하나에 놀아난 건가"<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사태'를 '수많은 미꾸라지 중 하나'로 밝힌 것에 대해  "이런 궤변이 없고 본말전도"라고 질타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럼 미꾸라지 하나의 인사청탁에 왜 청와대가 절절맨 건가. 청와대가 미꾸라지 하나에 놀아난 건가"라고 일갈했다.

이에 추 재표는 전날(9일) "수많은 미꾸라지 중에 드루킹 하나를 잡아넣고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 야당의 속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앞장서서 특검을 주장하면 될 것"이라며 "하루에도 수백만건을 조작할 수 있는 드루킹이 대선 전에 개입했다면 선거에 미칠 영향이 어땠을지 짐작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인 김경수 의원, 그리고 집권여당이 관련돼 있다"며 "검경은 권력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경찰은 김 의원을 참고인 조사만 했을 뿐 휴대전화, 계좌 압수수색도 안 했고 검찰은 미동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대선 당시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의당이 얼마나 철저히 자체조사를 했는지 더불어민주당은 들여다볼 수 있나"라며 "당시 국민의당은 검찰 수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당사자의 고백을 근거로 당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수십 명의 관련자를 조사해 6일 만에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민주당은 보여주기식 쇼에 그칠 게 아니라 바른미래당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수용안을 받겠다고 하지만 뒤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받지말라고 하니까 이렇게 된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솔직해졌으면 좋겠다"며 "왜 여당한테 떠넘기고 뒤에서 받지말라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나. 솔직한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