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 78표 획득 38표 얻은 3선 노웅래 의원 40표 차로 누르고 당선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 선출<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정권 2기 원내를 이끌 새 원내대표에 친문(친문재인) 핵심인사인 3선 홍영표(61·인천 부평을)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소야대 구도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뒷받침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결국 국회 정상화를 어떻게 이끌지 그 결과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특히 20대 국회의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한 8월 전당대회에서 당의 화합을 어떻게 만들며 당을 이끌지도 관심거리다.

여기에 홍 신임 원내대표가 비주류의 지원을 받은 노웅래 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면서 승리를 거둬 당내 세력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홍 신임 원내대표는 78표를 획득해 38표를 얻은 3선의 노 의원을 40표 차로 누르고 원내대표직에 올랐다.

이날 치러잔 원내대표 경선은 원내대표에 출마를 밝혔던 박병석 의원이 사퇴함으로써 홍영표 의원과 노웅래 의원 간 양자대결로 진행됐다.

이에 홍 신임 원내대표는 정견발표를 통해 일찌감치 당 주도의 국정 운영을 강조하며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실현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돼야한다"며 "어디서든 또 누가 됐든 개혁의지가 느슨해진다면 당이 고삐를 죄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촛불민심을 담은 개혁과제가 더 많은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을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대야 관계에 대해서도 "여야 모든 정당이 이 시대의 경쟁자이면서 미래로 가는 동반자"라면서 "더 크게 포용할 통 큰 정치로 여의도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역설했다.

더욱이 홍 신임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남북관계에 있어 초당적 협력을 위해 법안심사권 등 권한을 가진 남북관계발전특위 구성 방침과 경제 노동문제에 따른 사회적 대타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경제계가 바라는 노동 유연성과 노동계가 주장하는 안정성에 대한 대타협이 있어야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렇게 초당적 협력체제가 마련되면 나머지 국정 현안은 야당에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시 우원식 의원에게 패해 원내대표에 못 오르며 고배를 마셨던 홍 신임 원내대표는 재수 끝에 원내대표에 선출된 노동운동가 출신의 친문 핵심인사로 국회 환노위원장을 지냈다.

국회 환노위원장 당시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협상을 타결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고 지난해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노동환경정책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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