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불거지면서 사실상 두 야당의 후보단일화가 성사될 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에 양당 후보들은 계산법을 두드리며 자신이 후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속내가 깔려 있어 후보단일화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를 꺾어야 할 상황에서 야당의 계산법이 생각보다 쉽게 나올 수 있어 후보단일화가 전격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둔 18일, 국회 등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 안팎에서 보수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솔솔 나오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내비치면서 양당은 모두 주춤하면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은 모두 "단일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박 후보가 상당부분 앞선 것을 감안하면 김 후보나 안 후보는 생각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전날 안 후보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하겠다면 못 할 이유가 없다"고 "같이할 수 있다"며 먼저 후보 단일화 문을 열었다.

이렇게 김 후보가 나오자 안 후보 역시 단일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형국을 보이며 "김 후보는 단일화에 반대하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다르게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시 당선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박 후보를 꺾어야 한다는 데는 공통 생각을 내보였다.

특히 현실적으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 후보는 50%대의 지지율로 보이며 박차고 나서는 반면 김후보와 안 후보는 나란히 10%대 지지율에 머물고 있어 각자가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