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 해고<자료사진>

[노동일보] MBC가 18일, 아나운서와 카메라 기자를 해고했다.

이날 MBC는 인사발령을 통해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과 부장 경영지원국 부장과 차장 등 4명을 정직 및 감봉했다.

디지털기술국 부장 1명에게는 근신 처분을 내렸다. 이들이 징계를 받은 사유는 취업규칙 등 위반이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2002년 MBC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MBC 장기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를 진행했다.

김** 기자와 MBC노동조합(제3노조)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친박 단체 등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탄핵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지호 카메라 기자는 장기파업 때 논란이 된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MBC본부)는 지난 4월 2일 MBC 감사 결과에 대한 특별 노보를 통해 "적폐 경영진이 노조 파괴를 위해 3노조를 지원하고 3노조 간부들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MBC 본부는 아나운서 블랙리스트와 관련 "2013년 12월 제3노조 위원장인 최 모 아나운서(3노조 공동위원장을 지낸 최대현 아나운서)가 백** 편성제작본부장에게 메일을 보냈다"며 "메일에는 아나운서 성향 분석이라는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대현 아나운서가 작성한 아나운서 성향 분석 문건에는 MBC 아나운서 32명을 강성과 약강성, 친회사 성향 등 3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강성 약강성으로 분류된 아나운서 13명 중 9명은 아나운서 업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부서로 발령됐고 5명은 퇴사했다.

권지호 카메라 기자가 작성한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에는 입사 기수별로 카메라 기자 성분이 분류되어 있다.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의 경우 3노조 조합원인 권지호 카메라 기자가 작성했으며 3노조 공동위원장 임** 카메라 기자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 카메라 기자는 국회를 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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