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은 25일 북미정상화담 무산과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열망하는 한국민과 세계인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천 의원은 민주평화당 출입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 취소 재고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천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의 무산 원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하며 북한의 성의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성명에서 드러난 미국에 대한 분노와 적대감이 회담 취소의 이유라고 했다"며 "(하지만)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역시 적대감을 표출하며 북한 당국자들의 분노를 유발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또 "북한은 억류 미국인들을 석방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하면서 북미정상회담과 관계정상화를 위해 전례 없는 성의를 보여 왔다"며 "이번 회담 취소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미국의 태도를 질책했다.

이어 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는 한국에 대한 예의와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역설했다.

천 의원은 "북미정성회담 취소는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도 갖추지 않은 점에서 실망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온갖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방미 직후에 한국과의 논의도 없이 북미회담을 취소하고 말았다"고 일갈했다.

또한 천 의원은 북미정상회담 무산을 문재인 정부 소통에 무능함에 따른 것이라고 질책했다.

천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이 99.9% 확실하다고 했던 문재인 정부도 상황을 안이하게 낙관했고 미국과의 소통이나 정보 파악에 무능했음을 자성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 의사를 견지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회담의 여지를 두고 있으니 양국은 긴밀한 접촉을 통해 회담을 재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