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많은 정책 해왔지만 성과가 크다고 할 수 없다"

박원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서울시장에서)중도 사퇴할 뜻 없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6.13 서울시장 선거에)출마했으면 임기를 마친다는 것"이라며 "(차기)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서울시장에서)중도 사퇴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박원순 후보는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기자클럽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시장 3선 하면 임기 중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하차는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제가 지난번 대선에 행보를 했고 경선 이전에 포기한 것도 사실이다. 그때 느낀 것은 대통령 자리는 하고 싶어서 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늘이 내려주는 운명같은 것으로 생각해서 깨끗하게 정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따른 피로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은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필요감을 얘기한다"며 서울시정 만족도 여론조사가 70%인 것을 보면 서울시민은 오히려 3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원순 후보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중도 보수 성향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제가 답할 일이 아니다"며 "저는 인위적인 개편이나 상황에 대해선 결국 국민, 특히 서울시민이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원순 후보는 지난 정부인 이명박 정부때 근거 없는 정치 탄압을 받았고 자신의 가족들까지도 음해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정말 가장 심각한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 2011년 보궐선거로 나올 때 심각한 네거티브와 음해가 있었다"며 "특히 가족들에 대한 지나친 공세, 근거 없는 음해로 상처받았다. 공인이야 공적 장소에서 모든 것이 공개되고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가족들까지 공격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강력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 김모씨(구속)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김경수 의원은 언동에 신중하고 늘 정직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김경수 의원을 믿는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원순 후보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정책에 문제가 있다며 비난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정책을 해왔지만 성과가 크다고 할 수 없다"며 "서울시민의 미세먼지 고통을 생각하면 굉장히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종합적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뚜렷한 대응책이 없음을 내비치며 향후 대책 추진 계획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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