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가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해주면 문재인 정권 폭주 막을 수 있다"

홍준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서울시민과 야권에서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8일 남겨 놓은 5일, 현장 유세 대신 판세 분석과 정책 지지를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당사에서 전략회의를 열고 선거 운동을 지휘했다.

이날 홍 대표는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선거중반 판세분석 전략회의에 참석해 전국 선거운동 현황을 점검하고 선거 전략을 세웠다.

이날 전략회의는 공동선대위원장인 홍 대표와 선대위 부위원장인 함진규 정책위의장, 선대위 대변인인 정태옥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홍 대표는 전략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간 단일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누르기 위해선 안 후보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같은 단일화 입장의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후보님이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해주시면 지방선거후 양당이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서울시민과 야권에서는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박원순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야권이 분열돼 선거를 치루면 지난 탄핵대선의 재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현실적으로 조직과 정책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기는 참 어렵다"며 "그것은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25개 구청장, 광역, 기초의원, 국회의원 보선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인물평가에 대해서는 높이 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선거는 조직의 열세로는 치룰 수가 없다"며 "선거를 이기기 위해선 이길 수 있는 후보쪽으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 후보는 지난 3일 후보 단일화와 관련 심야 회동을 열었지만 양 후보 간 이견차이가 커 합의를 돌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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