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자동차세라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변명 하지 말라"

김문수 "숨겨놓은 재산 있지 않고서야 재산세 낼 수 없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를 향해 "나보다 재산이 많다"며 "숨겨놓은 재산이 있지 않고서야 재산세를 낼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와의 지난 TV방송토론의 질의 응답 내용을 거론하며 "지난 7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방송토론에서 박 후보는 부인이 납부한 재산세에 대해 질문하니 '재산이 없는데 어떻게 납부하냐'고 했다"며 "맞다. 재산이 없으면 납부할 수 없는데 재산 없다는 박 후보가 왜 저보다 더 많이 재산세를 내느냐"고 질타하듯 반문했다.

김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자동차세라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변명은 하지도 말라"며 "지방세법도 그렇고 선관위, 종로구청 세무과 모두가 자동차세는 재산세와 세목부터 다르고 신고대상도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박 후보가 속이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비난했다.

특히 김 후보는 박 후보가 2억8000만원을 담보없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통해 대출받은 것은 시장으로서 특혜를 받은 것이라고 특혜 의혹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7억원이 넘는 빚에 대해 자신이 내는 이자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며 "대출과정에서 특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아니라면 그 많은 돈을 그렇게 쉽게 빌릴 수 있었겠나"라며 "박 후보는 그동안 서민을 가장하고 빚 많은 것을 자랑스럽다고 해왔는데 빚이 많아 청백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다 웃을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선관위에 등록된 후보자 공보물에 따르면 박 후보 재산은 마이너스(-) 2억4708만6000원, 배우자 -3억9267만4000원 등 직계비속 재산까지 합칠 경우 총 -6억2989만5000원이다. 박 후보의 최근 5년간 납세액은 총 9448만6000원이다.

김 후보 재산은 3148만8000원, 배우자 4억6104만1000원, 총 4억9252만9000원이다. 김 후보의 최근 5년간 납세액은 총 2858만9000원이다.

이렇게 김 후보와 박 후보간의 5년간 납세액을 보면 6천만원 이상을 빚이 많은 박 후보가 더 낸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와의 서욿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 "시민들의 열망을 이루지 못하고 선거를 치르게 돼 죄송하다"며  "안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다"고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됐음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 정통 정당으로서 우리 당이 후보내는게 당연하다"며 "안 후보와 합쳐야할 이유가 뭐가 있나. 그럴거면 (차라리)합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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