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자 보수 지역 중 핵심 지역인 경북 구미시장 선거도 패배

대구.경북(TK)에서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자유한국당<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하며 최악의 상황에 처해졌다.

자유한국당은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2곳만 승리했고 다른 모든 지역을 모조리 패하며 국민들에게 외면을 당한 채 참패를 당했다. 

국회의원 12곳의 재보궐선거에서도 김천 보궐선거 1곳만 겨우 지키며 완패를 당했다. 

전국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이 넘실 거렸다.

이에 자유한국당이 절벽으로 떨어지며 참패를 당한 가운데 그나마 텃발 중에 텃밭인 대구.경북(TK)만 겨우 지켜내며 두발 디딜곳만 챙겼다.

하지만 현 정치상황을 보면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TK)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재보선 선거에서는 승리했지만 민심의 뿌리인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등에서는 여기저기서 고전하며 예전의 대구.경북(TK)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격적으로 나타난 지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의 지역 중 핵심 지역인 경북 구미다.

이유는 이곳 경북 구미의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며 시장직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는 자유한국당의 지지기반 이탈과 보수 몰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대구.경북(TK)지역의 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이 숨을 헐떡이며 겨우 승리를 거뒀거나 더불어민주당 등 상대 후보애게 패배했다.  

여기에 대구.경북(TK)의 기초·광역의회 결과도 자유한국당의 몰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대구 기초의원 선거 결과 당선자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45명, 자유한국당 53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으로 사실상 자유한국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할 곳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거의 비슷하게 자리를 빼앗겼으며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3석이나 가져갔다.

더욱이 자유한국당이 대구 보다 더 자신했던 경북마저도 자유한국당 당선자가 146명으로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당선자 38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에 비해 앞섰지만 41명이나 자유한국당이 아닌 타 당 후보가 당선돼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TK)에서도 서서히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결국 대구.경북(TK)의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선거는 사실상 민심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바닥 민심으로 그 추이가 정확히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으로선 향후 당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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