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후보, 정계 은퇴 놓고 고민 중<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당선자에 이어 김문수 후보에게도 뒤처지며 19.6%로 3위를 한 가운데 15일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당분간 미국에 체류하면서 당의 진로는 물론 자신의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박주선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유승민 전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안 전 후보는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거취를 피력한 뒤 당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모두 완패하며 단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특히 대권주자로 나섰던 안 전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차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 패하며 충격을 안겨줬다.

결국 안 전 후보의 참패로 6·13 지방선거에서 안 전 후보는 물론 바른미래당까지 흔들리는 형국이 됐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안 전 후보가 정계 은퇴를 할 것같다는 조심스런 예상도 내놓았다.

안 전 후보는 전날(14일) 서울시장후보 미래캠프 해단식에서 "이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며 '당분간 돌아보고 고민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측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께서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정치행보를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다"며 "정계 은퇴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계은퇴까지는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속에 향후 정치방향이 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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