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자유한국당 참패)요즘 애들 하는 말로 '꼰대' 정당처럼 보였기 때문"<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8일,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참패에 대해 "이른바 '닥반', 닥치고 반대의 야당 인상, 짙은 각인 이런 것들이 패인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날 추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과거 냉전 보수의 입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는 것들이 요즘 애들 하는 말로 '꼰대' 정당처럼 보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패인은 외부에 있는게 아니고 야당 내부에 있다"며 "우선 그분들이 여러 차례 개혁하고 혁신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을 외면했다. 동시 개헌하기로 한 약속을 파기하고,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협조하기보다는 트집 잡아서 안 하려면서 방탄국회는 적극적으로 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지난 16일,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마지막 막말'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난하고 나선 것을 놓고 강하게 질책했다.

추 대표는 "홍 대표의 리더십이 떠나면서 할 게 아니라 진작에 그 의원들을 지휘를 해 가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반대할 것은 근거와 이유를 국민께 제시하고 국민 보고 정치를 하자고 해야 했다"며 "그 단점을 안다면 그 단점에 대해서 지적해 주고 내부적으로 수습을 했었어야 된다"고 일갈했다.

또한 추 대표는 "이런 자중지란으로 가는 것은 대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싶다"며 "'우리가 이렇게 몰매를 맞는 것은 이런 이유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국민을 보고 국민한테 힘을 주자,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게 먼저 순서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려면 DJP 연정 같은 게 필요하다'고 한 것과 관련 개헌을 놓고 민주평화당이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별 정당이나 또는 개개인이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게 먼저라 생각하고, 제가 재임하는 기간 중에는 0%"라고 단언했다.

추 대표는 신임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 "대통령 선거를 이기고, 지방선거를 이기고 또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를 이긴 3관왕 대표가 됐는데 제가 맡아서 더 잘할 것 같지 않다"며 "그래서 쿨하게 그냥 연임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연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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