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수정당, 방향 조차 잡지 못한 채 표류<사진=김정환기자>
한국 보수정당, 방향 조차 잡지 못한 채 표류<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한국의 보수정당이 침몰하고 있다. 보수정당 및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후 방향조차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양당은 존폐가 걸린 만큼 현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며 나오려고 하지만 당 내부의 구조적 대립으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결국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참패 후 내부 정리를 못하는 이유는 각각 칼 자루를 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참패 후 당권을 잡으려고 벌써부터 치고 박고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 활동 시한을 12월 전당대회까지로 설정한 것도 12월까지 당을 장악하고 있다가 그때가서 당을 넘기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2020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도 개혁보수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호남에서 지지를 받았던 국민의당 출신과 영남권으로 분류되는 바른정당 출신이 대립하고 있는데다 양당의 정체성이 맞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커 논란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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