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노영민 주중대사, 마음이 콩밭에 가 있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측근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며 "노영민 주중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 기간에 한국에 머물면서 지역구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일갈했다.

조 대표는 또 "노 대사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광역 기초의원 출마자들과 간담회를 가 졌다"며 "노 대사는 이런 민감한 시기에 북·중 최고 수뇌부가 중국에서 만나는데,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만 정신을 쏟고 있었다. 정권 핵심의 의식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질책했다.

특히 조 대표는 중국 대사 임명에 대해 (중국외교)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의 측근을 임명하니 이런 사태가 온 것이라고 비꼬 듯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런 사태는, 단지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전문가를 요직에 임명할 때 미리 예견된 것"이라며 "공정위 간부는 공정보다 자신의 취업이 우선이고, 주중 대사는 중국에서 열리는 북중정상회담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가 우선이라면, 정부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조 대표는 또 검찰의 공정거래위원회 압수수색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1981년 공정위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공정위가 대기업의 범죄행위를 눈감아주고, 간부들이 퇴직 후 취업할 때 특혜를 받았다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부의 적폐에 입맛이 쓰다"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불공정을 일삼은 공정위의 적폐를 뿌리 뽑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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