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전시작전권 전환 협의<사진=국방부>

[노동일보] 국방부 송영무 장관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동을 가졌다.

이날 송영무 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지난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 이행과 전시작전권 전환을 협의했다.

이날 송 장관은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의 전기가 마련될 중요한 시기에 한미 국방장관이 마주앉아 대화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또 "우리는 지난 70여년간 한반도에 드리워진 갈등과 대립의 어두운 역사를 평화와 협력의 밝은 새 역사로 이끄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두 분의 비전과 결단이 만들어낸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은 이 소중한 기회가 반드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런 한미공동의 목표를 구현하는데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방 분야에서 굳건하게 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장관은 "이런 차원에서 지난주 우리 두 사람은 8월 예정된 프리덤가디언 연습 등 일부 연합훈련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유지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우리는 남북 정상간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간 공동합의에 따라 상호 신뢰구축과 평화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이를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변화하는 안보 상황 속에서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며 한층 성숙, 강력하며 상호 보완적인 동맹으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 가운데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서 대한민국 국군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장관은 "오늘 매티스 장관과 본인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한미 국방 당국간 협력해 나갈 사안과 전작권 전환 등 주요 동맹 사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한미안보협의회(SCM) 5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 동맹과 국방 분야의 파트너십이 굳건하게 성숙했다고 할 것이다. 매티스와 저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50년을 기약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송영무 장관과 제가 이렇게 어깨를 나란히 해서 서 있는 모습이야말로 한미동맹이 그 어떤 시간의 시련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그런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65주년이자 안보협의회 50주년을 맞는 시기다. 올해 10월 장관님을 워싱턴으로 초대하는 그날을 고대하겠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또 "이렇듯 지금까지 우리가 안보협의회에서 지속해왔던 것은 과거에도 강력했지만 미래에도 그 강력함이 지속됨을 의미한다"며 "안보 관련 국익을 공유하고 상호 공통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방어 의지를 여전히 철통과 같이 굳게 유지하고 있으며 외교, 군사적 차원에서 광범위한 조치를 동원해 의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현재 주한미군 규모와 그 수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포함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범정부적 차원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면서 언급했듯 미국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 자유, 그리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을 건설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항구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티스 장관은 "이런 미국 대통령의 의지와 전략 구현 차원에서 저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벌써 7번째 방문하고 있다"며 "이번달에 저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회담에서 역내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국가들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공통된 운명을 언급하며 국제규범과 법규를 준수하며 공통된 가치 실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제가 지난 며칠간 중국을 방문하며 보여드렸듯이 저는 동맹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추가적인 대화 창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저는 항상 대한민국, 그리고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면서 우리의 지원을 받은 외교관들이 완전한 검증가능한 불가역적인 핵폐기가 한반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최근에 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 결심은 한반도 내 문제들이 가장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외교관들의 협상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와 동시에 주둔하고 있는 한미전력들은 잘 통합되고 경각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높은 준비태세를 갖춤으로써 그 어떤 도전에도 맞설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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