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 남녀 남북 혼합팀 경기<자료사진>

[노동일보] 2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통일농구경기 대회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방북단이 남측 군용기 2대를 타고 방북한다.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대표단, 남녀 농구선수단, 기자단, TV중계방송팀 등 총 100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이 오는 3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C-130H 수송기 2대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관계자는 또 "이번 행사에 민간항공기 운항을 고려했으나 섭외부터 계약, 국제사회의 제재문제 해결 등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한 바, 촉박한 일정과 여건을 감안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불가피하게 군용기 2대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 소속 수송기의 방북은 지난 5월23일 남측 기자단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취재하기 위해 방북한 지 40여일 만에 방북이다.

당시 남측 취재진 8명은 공군5호기(정부수송기) VCN-235편을 타고 동해 직항로로 방북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 남북 통일농구경기 대회를 위해 방북하는 C-130H는 4개 엔진이 달린 대표적인 전략 수송기다.

기폭 40.4m, 기장 29.9m에 이르는 항공기로 최대 128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시속 592㎞에 항속거리는 3,800㎞이다.

한편 이번 방북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을 포함한 5명의 정부대표단과 정부지원단 15명, 남녀 선수단 50명, 취재기자단 10명, 중계방송팀 20명 등으로 구성된다.

남북 통일농구경기는 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열어 총 4번의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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