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우리 당에 법사위원장 준다면, 그것을 한국당이 용납하겠나"<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9일 "기본적으로 법사위원장이라고 하는 자리는 국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최종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이같이 말한 뒤 "만약 국회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맡는다고 하면 법제사법위원장은 다른 당이 맡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법사위원장은 국회의장과 함께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갖는 상임위원장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속한 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에서 맡는 것이 그동안 국회의 관례였다"며 "그래서 전반기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을 민주당이 맡고 법사위원장은 다른 당에서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아닌 제3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어떻겠냐고 원내대표 회동에서 얘기를 했고, 우리 당에 법사위원장을 준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한국당이 용납하겠나"라며 "원구성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오는 7월 17일 70주년 제헌절을 맞아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장이 공석인 것과 관련 "답답하다. 지난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에 국회를 열어 모든 원 구성을 마무리 짓자고 수차례 얘기를 했는데 지연이 되고 있다"며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가 없고 이 상태로 가면 정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헌절 전까지는 국회의장 선출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오늘이나 내일까지는 반드시 협상이 마무리되도록 해야 한다"며 "아무리 늦어도 이번 주 금요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서 원구성에 관한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는 원칙에 근거해 국회의석 배분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분을 8-7-2-1로 수용한다"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상식에 맞지 않는 국회부의장 주장을 하면서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측면이 있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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