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에 김병준 교수 내정"<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 참패로 내홍을 겪으면서 당 존폐가 달릴 정도로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혁신비대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계파 싸움까지 벌이며 궤멸직전까지 가면서 내정한 비대위원장이라 거는 기대가 크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주 동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논의와 의총의 논의를 바탕으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또 "30여 분 전 김 교수와 통화했고,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며 "수락에 따른 요구는 전혀 없었다. 흔쾌히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권한대행은 "김 교수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발휘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김 교수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다. 내부 논쟁을 통해 당의 노선과 전략을 다시 수립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김 권한대행은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시는 이유는 한국당이 혁신 비대위로 가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비대위 기간이 무작정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비대위원장을 5명으로 압축했으며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선호도 조사에서 김 교수가 상당수 지지를 받아 자유한국당을 쇄신한 후 새롭게 만들 비대위원장에 뽑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에서 이같은 비대위원장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은 17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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