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에 김용태 의원, 비서실장에 홍철호 의원 각각 임명

김병준 "개인적으로 복당파다, 잔류파다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이 19일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 후 첫 당직 인선으로 사무총장과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임명했다.

이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김용태 의원을 비서실장에 홍철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김 비대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장에 친박(친박근혜)계 김선동 의원을 임명했다. 

이른바 '복당파'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비박계 의원들과 친박계 의원을 골고루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김용태 사무총장과 홍철호 비서실장은 모두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사람들이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의 이런 인선 성향을 보면 당내 계파를 없애고 당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개혁적 성향의 젊은 의원들을 전면에 잎세우려고 하는 것으로 읽혀진다.

또한 보수정당에 이미지에서 젊은 보수정당으로 탈바꿈하려는 의지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인선을 통해 임명된 김용태 사무총장의 경우 사실상 친이명박계로 불려졌다.

또한 지난 2016년 5월 정진석 원내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장에 선임됐다가 친박(친박근혜)계의 공세에 밀려 혁신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여기에 김용태 사무총장은 탈당 당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구 새누리당에서 선두주자로 탈당했고 이후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보수대통합'이라는 명분을 앞세우며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김 사무총장에게 당을 맡긴 것은 김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을 장악한 후 쇄신을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홍철호 비서실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돈을 (상당히)벌어 번창하고 있는 사업가인 홍경호 굽네치킨 대표의 형이다.

이에 홍 의원은 1982년 만든 닭 육가공 전문 회사인 '플러스푸드' 대표로 동생과 함께 굽네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사업을 성공시킨 경영인으로 분류된다.

결국 김 위원장은 당을 장악하며 당을 쇄신시키려는 계획을 세운채 자신의 뜻을 따를 인선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복당파다, 잔류파다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며 "기본적으로 중요한 인사는 지금 제 뜻대로 하고, 김 사무총장의 경우 저와 정치적 언어가 같다고 할 정도로 제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같이 생각하는 분이니 모시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그 다음에 다른 당직에 있어서 같은 값이면 말하자면 양쪽에 계신 분들을 모시려 한다"며 "네 분과 관련해선 당내 계파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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