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기무사)독립적인 특별수사단에 의해 그 진실 규명될 것"<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방부 송영무 장관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서는 독립적인 특별수사단에 의해 그 진실이 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또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진행될 기무사 개혁을 통해, 군의 불법 정치개입과 민간인 사찰을 국군 역사에서 마지막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기무사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가 이번 사건의 키라고 생각한다"고 밝히자 "이번 국방개혁의 최정점이 기무사니까 (조사를 위해)신념을 다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이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이 나왔는데 국민은 계엄이라는 두 글자가 트라우마다"고 지적한 후 "누가, 왜, 무슨 의도로 국민을 향해서 총을 겨누려고 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하고 기무사가 이러지 못하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질책하 듯 말했다.

이런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송 장관은 "기무사 개혁을 논하고 있는데 진통을 겪고 있다"고 밝힌 후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가무사 개혁에 대해)송 장관은 "맞다"고 답변하 듯 말했다.

여기에 송 장관은 이석구 기무사령관으로부터 지난 3월16일에 기무사 계엄령 관련 문건을 처음으로 보고 받았음에고 불구하고 지난 6월28일에서야 청와대에 공식 보고한 것에 대해 (자신이)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님을 역설했다.

송 장관은 "과연 국가와 그 때 시기적으로 도움이 되겠는가를 고민했다"며 "평창 패럴림픽이 막 끝나고 남북회담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였다. 남북정상회담도 있었고 6.13 지방선거에 (계엄령 문건이 알려지면)폭발이 너무 클 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저 혼자 대단한 정무적 판단을 했는데 후회 없다. 지금 다시 그런 상황이 난다면 그렇게 결심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송영무)장관이 심각성을 전혀 못 느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특수단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검토와 세월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가운데 18일과 19일 기무사 요원들을 소환해 계엄령 문건 작성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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