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저출산국가에서 그나마 낳은 아이들, 버스에 갇힌 사고로 죽고, 학대 받아서 죽는디"<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바른미래당 이지현 비상대책위원은 20일 "합계출산율 1.05, 저출산국가에서 그나마 낳은 아이들도 버스에 갇힌 사고로 죽고, 학대받아서 죽는, 어떻게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일어날 수가 있나. 억장이 무너지는 참사를 언제까지 보아야 하는가"라고 일갈했다.

이날 이 비대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 아이들이 참담하게 사망하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또 "정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CCTV 설치, 아동학대 행위자 처벌 강화, 보육교사 처우 개선, 교육 강화 등 각종 정책들을 제시했으나,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비대위원은 아동학대로 문제가 있는 어린이집을 폐쇄하려고 해도 아동 부모들의 반대로 폐쇄를 못하고 있는 실정을 내보이며 정부의 대응책을 주문했다.

이 비대위원은 "학대 행위가 한 번이라도 발생한 어린이집은 즉각 폐쇄 조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부모들의 반대로 계속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집들이 많다"며 "오죽하면 부모들이 (폐쇄를)반대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비대위원은 "민간보육시설의 국공립화, 양질의 교사양성 및 처우개선, 보육료의 가정양육수당화 등 정책 전반에 걸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아이를 키울 수 있게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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