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의 돈 받고 자살로 덮어지는 것, 잘못된 것이라는 점 각인시키려는 의도

홍준표, 노화찬 의원 자살 미화 되어선 안된다는 막말의 속뜻은?<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후 정치권에서 발을 빼고 미국에 체류 중인 가운데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자살과 관련해 SNS에 '자살이 미화가 되어선 안된다'는 글을 올려 막말 논란 중심에 또 서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노 의원의 투신 자살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자신의 입장을 내비쳤다.

이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거세게 반발하며 홍 전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결국 이같은 상황을 들여다 보면 홍 전 대표가 진보진영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라는 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이는 침몰하는 보수진영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임과 동시에 진보진영의 그릇된 정치자금으로 자살을 택한 문제점을 드러내는 역설적인 행위로 풀이된다.

이런 의미는 홍 전 대표의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한다"는 문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진보진영의 반발과 비난이 일자 홍 전 대표는 "같은 말을 해도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고 재차 반박하며 보수 입장을 강하게 내보였다.

이런 의미에서 홍 전 대표의 속내를 다시 들여다 보면 드루킹의 돈을 받고 자살로 덮어지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고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는 것은 현실을 도피하는 최악의 방법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행위다.

특히 홍 전 대표가 주장하는 자살은 사회에서 방지하려는 국가차원에서의 대응으로 사실상 자살이 잘못됐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이에 따라 홍 전 대표의 이런 자살에 대한 비난 아닌 비난은 진보진영이 점차 넓혀지는 것을 방지하며 진보진영의 비난을 자신에세 몰리게 함으로써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보수진영을 다시 뭉치에 하려는 뜻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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