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관련 의혹이 있어 시끄러웠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증인 채택 요구 질의로 공세를 벌였다.

특히 이날 국감에는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증인으로 처음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국감 국회의원들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게 "(카카오가) 드루킹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국감 국회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자유한국다 정용기 의원은 "포털이 사이버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사이버 드라큘라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댓글조작 드루킹 사건도 탐욕에 바탕한다. 정말 드루킹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고 지적하듯 따졌다.

정 의원의 이같은 질문을 하자 김 의장은 "네.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정 의원은 "매크로로 이용자 수가 올라가면 광고수익 올라가는데 어떻게 경영자가 모르나. 알고 있었는데 탐욕 때문에 모르는 척 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도 드루킹 사건에 대해 "그런 무대를 제공한 곳이 포털"이라며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카카오와 다음 합병 과정에서 2조8천억원을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고발 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의 "국민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생각한다. 도박이나 횡령으로 조사 받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이해진, 김경수, 송인배 등이 증인 불출석을 통보해왔다"며 "위원들이 각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증인 불출석 조치를 요규했다.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도 "이해진 의장이 마지막 종합감사 때 온다는 건 '소낙비 피하고 보자'는 식"이라며 "댓글조작은 분명히 불거졌고 특검에서 제대로 밝힌 게 없다. 김경수 일당들은 국감장에 나와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김성태 의원이 증인 불출석을 통보해왔다고 말하는 데 착각한 것 같다"며 "세 사람은 여야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한 적이 없으므로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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