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강원랜드 임직원 3713명 중 26%인 951명 친인척"<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강원랜드의 임직원 3713명 중 26%인 951명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부 직원이 전체 직원의 21%를 넘어 채용 특혜 의혹이 커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강원랜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입사, 재직 중인 직원 3713명 중 951명이 부부, 형제 등 친인척 관계로 나타났다.

내용별로 살펴보면, 전체 직원의 21.5%인 798명이 부부 관계였다. 남녀형제 관계는 3,9%인 145명, 자녀는 0.2%인 6명이었다. 고용형태로는 정규직이 944명(99.3%), 비정규직이 7명(0.7%)이었다.

연도별로는 제출서류에서 주민등록등본이 포함됐던 2014년까지가 942명으로 99%였다. 이후 블라인드 채용이 시작된 2015년부터 채용된 직원 중 현재 친인척 관계가 있는 직원은 9명이었다.

강원랜드 측은 주민 우선 채용 방식으로 친인척 비율이 높고, 지리적 국한성으로 사내 결혼이 많아 친족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강원랜드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회사 내 친족 비율 26%는 높아도 너무 높은 수치"라며 "강원랜드 측은 사원 카드에 가족수당란이 변경되는 것으로 사내 결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하지만, 결혼 한 뒤에 입사해도 가족수당은 변경되기 때문에 강원랜드의 설명은 투명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또 "현재 친인척 직원 중 서류전형에서 채용 응모자 신원 전부를 볼 수 있던 2014년까지 채용된 사람이 99%인 942명이고, 2015년 이후 채용된 직원은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채용비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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