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의원이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의 운항지연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올해 9월 기준 15분 이상 지연율이 35%에 달했다.

특히, 올해 초 미국 항공통계전문사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공항 평가 결과, 인천공항 정시율은 53.13%로 글로벌 허브공항 44개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은 15분 이상 지연율과 1시간 이상 지연율 모두 최악의 상황이다. 2014년 15분이상 늦은 항공기 수가 22,686대에서 2017년 48,533대로 2배 이상 증가했고, 1시간 이상 늦은 항공기 수도 6,596대에서 2017년 15,274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토부는 여객기 출발과 도착 계획 시간 대비 이·착륙 기준으로 국제선 60분, 국내선 30분이 초과한 경우 지연으로 집계하고 있다.

반면, 항공업계는 여객기 출발과 도착 계획시간 대비 게이트 기준으로 15분이 초과한 경우 지연으로 집계하고 있다.항공업계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의 비행기 지연 문제를 심각하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미국 항공통계전문 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가 측정한 인천국제공항의 정시율(15분 이하 출발율)은 50.04%로 비행기 2대 중 1대가 지각한 셈이었다. 전 세계 글로벌 허브공항 44개 중 최악의 성적표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의 높은 비행기의 지연율에 중국 등 항공교통량 급증 등 항로혼잡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연항공기의 48.2%가 중국방향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였다.

항로혼잡도 문제는 항로복선화와 함께 남북항공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북한 비행구역 진입 제한으로 인해 인천공항에서 이동하는 연간 약 7,000편 항공기가 140-190마일을 우회하고 있다.

북한 비행구역 가능 시 비행거리 단축으로 인한 유류비 절감 등 운항비용 연간 약 200억원 절감할 수 있고, 비행시간도 약 25분에서 40분 단축이 가능하다.

이날 윤호중 의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미 한반도 하늘길에도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신속히 주변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항로복선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남북항공협력은 도로와 철도와 다르게 인프라 투자 비용과 시간이 필요없기 때문에 신속하게 협의를 추진해서 평양항로 개설 등 한반도 하늘길을 개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