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차량 급발진 449건, 59.3%는 에어백도 안 터져"<사진=김영진의원실>

[노동일보] 최근 5년간 급발진 차량 신고 449건 중 약 60%(무사고 38건 제외)가 급발진 사고 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급발진 차량 신고 현황 자료를 확인한 결과 자동차리콜센터에 신고된 차량 급발진 건수는 모두 449건이며, 연도별로 △2013년 139건 △2014년 113건 △2015년 50건 △2016년 57건 △2018년(9월) 3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대자동차의 급발진 신고 건수가 20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기아는 68건, 르노삼성은 59건, 한국지엠은 30건, 쌍용은 29건, BMW는 2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식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차량에서도 더러 급발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에 급발진으로 신고접수된 현대 싼타페 차량은 2019년식이었으며, 2017년에 접수된 기아 쏘렌토 차량은 2018년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급발진 차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급발진 발생 시 에어백 작동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급발진 발생 시 에어백 작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급발진 신고 449건 중 무사고 38건을 제외하고도 에어백 미전개 건수가 24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현대자동차의 에어백 미전개 건수가 1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 31건, 르노삼성 30건, 쌍용 20건, 한국지엠 1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김영진 의원은 "급발진 사고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시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급발진 원인을 명명백백히 규명하고, 급발진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동차안전관리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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