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장제원,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 강력 비난<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을 향해 강하게 질타했다. 

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향해 "내년까지 기다려달라는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말까지 기다려달라더니, 이제는 내년"이라며 "지난 8월 연말까지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던 장하성 실장이 '내년엔 실질적인 성과들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기다려 달란다. '경제위기설은 근거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이은 현실외면 발언도 잊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나 의원은 또 "경제위기는 늘 인재(人災)라더니, 대통령과 정책실장이 합심해 이를 증명해보려는 심산인가"라며 "모든 경기지표는 물론 국민들의 체감경기까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음에도 이토록 일관되게 현실과 동떨어진 청와대의 인식이 통탄스러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하성 실장의 궤변은 듣고 있기가 민망하다 못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며 "장 실장은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경제로 고통받는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다. 송구하면 사퇴하면 될 일이지, 사과는 하면서 경제정책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질책했다.

장 의원은 또 "국민은 바보고, 나는 선각자’라는 오만과 교만은 두 눈 뜨고 보고 있기 힘들다. '내년에는 소득주도성장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다 참 후안무치하다. 연말이면 경제가 좋아질 거라더니 이제는 내년이냐"며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희망고문 그만하고 하루라도 빨리 대학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장하성 실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6차 고위당정청협의에서 "경제가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영세자영업자와 서민이 어렵고 일자리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아 국민들께 송구스럽다. 일부에서는 최근의 경제상황을 위기라고 하는데 근거 없는 위기론은 국민들의 경제심리를 위축시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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