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의 비극, 그럼에도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들의 이야기까지

[노동일보] 김은성 작, 부새롬 연출의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은 2016년 두산아트홀에서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신작으로 초연을 올린 작품이다. 같은 해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만큼 짜임새가 탄탄한 ‘사람들의 이야기’ 는 어느새 관객을 극중에 빠져들게 한다.

<썬샤인의 전사들>은 아내와 어린 딸을 잃은 슬픔에 절필한 유명 작가 한승우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며 드러나는 이야기다.

카투사가 되어 한국전쟁에 참전 중인 소년병, 전쟁 고아, 조선족 중공군, 만주 위안소의 식모, 인민군 군의관 등 모두 다른 사람들이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얽히게 되는 스토리는 감탄을 자아낸다.

올해 CKL스테이지에서 12월 8일부터 12월 30일까지 공연을 하고 있는 <썬샤인의 전사들>은, 한국전쟁으로부터 근현대사,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까지 감동적으로 풀어낸 수작으로, 마지막 공연을 코앞에 두고 있다.

반전에 또 반전을 거듭하는 가슴 저린 이 극을 사랑하는 관객들은 <썬샤인의 전사들>을 다시 무대에서 만날 수 있길 염원하고 있다.

이규선 기자  01g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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