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과속·불통·부패 정권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 구하고자 한다"

오세훈 "보수 대통합 혁신 이뤄내 정권 탈환하겠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무능한 과속·불통·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며 "단일대오의 보수 대통합과 혁신을 이뤄내 내년 총선에서 저들을 응징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탈환하려 한다"고 2·27 전당대회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공식 선언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조직 전체가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들 앞에서 자신있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하겠다"며 "지난 2년 동안 문재인 정권은 우리를 영원히 침몰시키려는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 왔다. 공적 영역은 물론이고, 언론·사법·교육·노동을 막론하고 국가 전 분야에 자기들과 코드를 맞춘 세력들을 광범위하게 포진시켰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또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헌법적 가치에 부응하게 사용하지 못했다. 우리 당에 덧씌워진 '친박 정당'이라는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 일가가 뇌물 수수 의혹을 받자 스스로 '나를 버리라'고 했다"며 "그런 결기가 없었다면 폐족으로 불렸던 그들이 지금 집권할 수 있었겠나.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는 부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또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그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슴팍에는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가 새겨져 있다"며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쉬지 않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상황에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당 조직 전체가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들 앞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하겠다"고 전제한 뒤 "이는 정치 초년생이 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로 전 시장은 홍준표 전 대표를 겨냔하 듯 "이미 기회를 잡았지만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분에게 다시 맡길 수도 없다"고 일갈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보수우파 중심으로 보면 오른쪽 끝에 황교안 후보가 있다면 왼쪽 끝 중도층에 가장 가까운 곳에 제가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에 몇분 남아있지 않다. 그분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심지어 김경수 지사가 구속되자, 양승태 대법원장 협조자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판사 100명을 교체하겠다는 망언이 민주당 대변인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며 "가히 한국판 문화혁명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오 전 시장은 "새로운 변화는 우리의 철저한 자기반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저부터 반성하겠다. 서울시장 시절, 망국병인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어야 했다. 그래야 지금 저들이 무차별 살포하고 있는 세금 포퓰리즘을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인데, 제가 너무 성급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한꺼번에 시장 직까지 걸었던 점,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반성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는 부활할 수 있다. 이제 박근혜, 이름 세 글자를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저, 오세훈, 과감한 개혁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기초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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