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현재 국회 모습, 부끄럽기 짝이 없다"<사진=국회의장실>

[노동일보]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국방위원회 위원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급랭한 여야 관계로 의사 일정이 모두 멈춘 국회를 두고 "현재 국회 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특히 문 의장은 "물론 국회의장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현재 국회가 비정상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최근 국회의장 이전에 국회의원이자 의회주의자 한 사람으로서 영국과 미국 의회 두 사건을 보고 감명받은 바 있다"며 "하나는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가 의결되는 날. 복잡한 상황에서 의장이 의결을 하자 바로 승복하는 모습을 봤다. 이것이 국회의 본산인 영국 의회의 모습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다른 하나는 미국 의회에서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날이었다"며 "연두교서 후 야당에서는 혹평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 그리고 연설 중간마다 기립박수를 수차례 치는 모습을 보고 이것이 성숙한 싸움을 하는 모습이구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렇게 두 사례를 들은 문 의장은 "싸움을 하더라도 논리로서 싸움을 하는 의회. 그리고 이를 승복하는 의회가 우리가 나가야 하는 의회상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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