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미)정상회담,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 회담 돼서는 안 된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이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 회담이 돼서는 안 된다"며 "한국당은 북한이 하루빨리 핵을 포기하고 정상국가로 나와 경제발전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보조를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미·북정상회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핵 리스트를 신고하고 검증받는 비핵화 그림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미군사훈련은 한미동맹의 문제인 만큼 북·미회담의 의제가 돼서는 안 되고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을 전제로 해야 한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경우 전폭적으로 대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첫번째 계획은 비핵화 지지. 한미간 긴밀 협력은 물론 한미일 정책공조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되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주한미군 및 한미군사훈련은 한미동맹 문제이므로 회담 의제가 되서도 안되고 영향받아서도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수립시까지는 정전체제 및 유엔사 유지를 전제로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당의 김진태 의원과 이종명 의원 등의 5.18 발언 논란과 관련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이어지는 사태로 번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주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저희 당은 이승만 대통령 건국정신, 박정희 산업화, 김영삼 5.18 민주화 인정과 역사적 평가 등 4가지 정신을 계승한다. 그런 면에서 5.18의 역사적 의미를 높게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다양한 해석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이미 밝혀진 역사에 대해 거꾸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우리가 과거로 가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대 5.18 폄하 논란은 김진태, 이종명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하며 불거졌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온 극우논객 지만원씨(77)가 발표자로 나와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나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원유철 이주영 김재경 강석호 백승주 강효상 의원 등 7명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과 12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5당 지도부와 공식일정을 마친 뒤 13일부터 자유한국당 방미단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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