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포항지진, 지난 보수정권의 무능과 부실이 부른 참사"<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장회의에서 포항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으로 촉발됐다는 정부연구단의 발표와 관련 "지열발전소는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책사업으로 활성단층에 대한 제대로된 조사없이 무리하게 강행됐다"며 "지난 보수정권의 무능과 부실이 부른 참사"라고 일갈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또 "특히 사업추진과정에서 스위스와 미국 등 지열발전에 의한 지진발생 사례 검토가 전무했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작성된 안전 매뉴얼도 날림과 부실 그 자체였다"며 "업체 선정과정 역시 의혹투성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더욱 면밀한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번 사건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정책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정책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지 지열발전과는 무관하다"고도 강조했다.

더욱이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제4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오는 22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해서도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서해수호 55용사의 숭고한 헌신을 더욱 가슴에 깊이 새기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사랑하는 자식과 남편을 잃은 유가족에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이들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다시는 고귀한 국민이 희생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정착에 더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대화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는 북미관계에 대해서도 "북미회담의 불씨를 살리는 게 특히 중요하다"며 "이에 관해 정부가 제시한 전체 과정의 포괄적 합의와 이에 따른 단계적 비핵화 구상은 북미 양자의 입장차를 좁힐 수 있는 매우 유연하고 효과적인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회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실현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지만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을 지켜보면 한국당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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