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경남FC 경기장 내 강기윤 후보 지지호소 축구협회 규정 어겨<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주말 경남FC 홈경기장 안에서 4월 3일 치러질 창원성산 보궐선거와 관련 경기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 경기장 내 선거운동이라고 보며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황 대표는 지난 30일 오후 3시 30분께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았으며 황 대표는 강기윤 후보와 함께 경기장 밖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경기장 안에까지 들어가 재차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황 대표는 지유한국당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이고 있었고 강 후보는 당명과 당 선거기호인 2번, 자신의 이름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있었다.

자유한국당은 두 사람이 함께 경기장 안 관중석을 다니며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유세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당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행동은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지침에 어긋난다.

규정에 따르면 선거 입후보자는 개별적으로 티켓을 산 후 경기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정당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을 수 없다.

또 정당명, 후보명, 기호, 번호 등이 적힌 피켓, 어깨띠, 현수막 노출과 명함, 광고지 배포도 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홈팀에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2천만원 이상 제재금 등의 벌칙이 내려진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