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낙제점 받은 IBK기업은행, 베트남 법인 진출 좌초<자료사진>

[노동일보] IBK기업은행이 추진하려는 베트남 법인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실상 좌초됐다는 분위기다.

특히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2018년 베트남을 찾아 관계 부처 장관을 만났지만 효과가 없었다.

여기에 2019년, 올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베트남 IBK기업은행 법인 설립이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26일 베트남을 방문한 이해찬 대표는 베트남 응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나 "기업은행 하노이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인설립을 챙겨봐 달라"고 요청했다.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설립을 10년전부터 추진했다. 하지만 베트남 당국의 인가를 받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2008년 호치민 지점을 개설한 이후 꾸준히 지점의 법인 전환을 추진했지만 베트남 당국의 인가를 받지 못한 것.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공공기관 채용실태 정기 전수조사 결과 및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IBK기업은행이 올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두 계단나 하락하는 깨끗하지 못한 은행으로 낙인됐다.

IBK기업은행은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각각 2등급씩 하락해 5등급과 4등급을 받았다.

IBK기업은행이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이유는 채용비리와 중소기업들에게 꺾기를 강요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기업은행의 자회사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증권사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 개선 권고를 받았다.

금감원은 IBK기업은행의 베트남 하노이지점을 현장 검사한 결과, 고객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갖췄으나 고객 세부 평가 방법 등이 미비하다고 판단해 경영유의 및 개선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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