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의원실 점거 농성 벌인 대진연<사진=SNS사진캡쳐>

[노동일보] 12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회원 20여명이 국회 의원회관 4층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실을 점거, 보좌관과 비서관의 국회 업무를 방해하는 등 논성을 벌이다 30여분 만에 건물 밖으로 쫓겨났다.

특히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회원 20여명은 출입 보안이 철저한 국회의원회관에 들어가기 위해 '여당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출입 신청서에 적어내고 들어갔다.

이렇게 국회의원회관에 들어간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회원 20여명은 나경원 의원실로 기습적으로 몰려 들어가 서로 손을 잡고 앉아 있거나 바닥에 누워 퇴거를 요구하는 방호 직원에게 강하게 저항했다.

여기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런 행동을 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고, 이를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등이 퍼날라 인터넷상에 옮겼다.

이날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전 9시를 지나 이 모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공동대표 등 단체 소속 회원 2여여명은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출입신청서에 방문 내용을 허위로 기재한 후 순차적으로 건물로 진입했다.

더욱이 국회의원회관에 들어가며면 방문하는 의원실과 방문하여 만날 사람, 방문 목적 등을 상세히 기재한 후 의원회관을 방문하는 자의 신분증을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회원 20여명은 방문 신청서에 '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개최한 지방자치법 개정 관련 세미나' 또는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개최한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 관련 공청회'에 참석한다고 적었다.

국회 관계자는 "이들은 세미나, 공청회에 간다고 신청할 때도 1~2명씩 나누어서 눈에 띄지 않게 의원회관 건물에 들어왔고, 이후 해당 세미나실과 공청회실에 각자 일반 방청객처럼 앉아 있다가 돌연 오전 10시쯤 나 원내대표 의원실로 동시에 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회원 20여명은 4층 나경원 의원실로 1~2명씩 또는 4~5명씩 나뉘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으며 도착한 후 '김학의 성접대 사건 은폐 황교안은 사퇴하라' '반민특위 망언 나경원은 사퇴하라'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쳐 들었다.

또한 "황교안은 사퇴하라" "나경원은 사퇴하라"고 외치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면담을 요구했다.

나경원 의원실을 점거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회원 20여명은 바닥에 눕거나 서로 팔짱으로 서로 몸을 이으며 저항했다. 결국 농성을 시작한 지 30분쯤 지나 방호 직원들이 의원실 밖으로 끌어내며 국회의원실 불법 검거 상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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