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여경 소설가 장편소설, 진영아 괜찮아 출간<사진=도서출판문학공원>

[노동일보] 도서출판 문학공원이 허여경 소설가의 장편소설 ‘진영아 괜찮아’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허여경 소설가의 본명은 허남영으로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초등학교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서까지 상일동에서 주로 거주했다.

중학교 시절 담임선생님과 일대일 면담 중 ‘꿈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작가’라고 대답했더니 ‘그럼 일기를 쓰라’고 했다. 그 후 일기쓰기는 글쓰기의 길잡이가 되었다. 내면에는 늘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녀는 그걸 밖으로 터뜨릴만한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늘 혼자 있는 습관이 들었다. 그러면서 사색과 낙서를 즐겨했고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던 중 거주지와 가까운 포천의 한 백일장에서 입상을 했다.

그녀는 입상 이후 자신감을 가지고 ‘부족하면 메우면 되고, 잘 모르면 물으면 되고,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되고, 생각이 부족하면 생각을 하면 되고’라는 ‘되고법칙’을 머릿속에 상기시키며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방을 잡아놓고 한 달 반 만에 소설책 한 권을 써가지고 나왔던 것이다.

허여경은 작가의 말을 통하여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널부러진 파편들을 주워 모으고 흐트러진 모든 것들을 정리하면서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길이 보였다.

방향도 정해졌다. 목적지도 생겼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 딛으면서 더 많은 의미와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삶은 애증의 연속이다.

사랑하고 미워하면서 매듭을 만들고 풀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풀리지 않는 매듭보다 풀리는 매듭을 원했다. 글을 쓰면서 마음의 방향을 저울질해보았다. 나부터 돌아보고 나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했다”고 책을 펴내는 마음을 밝혔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지내고 현재 10여년째 소설동인회 스토리소동을 이끌어가고 있는 안휘 소설가는 허여경 작가의 문장은 짧게 짧게 끊어져 있다. 또한 정확한 어순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선명성을 확보하게 해준다.

이러한 문장실력은 앞으로 그녀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 런지에 대한 가늠자가 된다. 대기만성의 작가를 발굴하는 과정을 함께 하게 돼 고무된다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허여경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번 놀랐다. 우선 주부의 신분으로 경북 영주시에 홀로 방을 잡아 한 달 보름 만에 소설책 한 권을 쓰고 나왔다는 말에 놀랐고 무속인에 대한 소재를 주된 이야기꺼리로 잡은 용기에도 놀랐다.

허여경 작가는 무속인 엄마를 둘러싼 다섯 딸들의 고단한 삶을 통해 서구 신앙의 유혹과 토속신앙 홀대 사이에 드러나는 사회현상을 고발하고 있다. 주인공 진영은 사랑과 신앙, 부모를 누가 모실 것인가라는 우리 모두의 문제에 대하여, 어렵고 고단한 삶이지만 그래도 견디면 괜찮아진다는 해답을 던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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